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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멀고 험해도 나는 멈추지 않고 탐색할 것이다. 중국의 유명한 시인의 시 구절.
그리고 딥시크(DeepSeek)를 잘 표현한 말.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화두는 미국과 중국이 신문명을 대하는 자세이다.
그리고 질문에 관한 생각. 물론 이 기술이 앞으로 많은 걸 바꿔놓을 것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고 이 기술의 혁변기에 올라타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없진 않았다. 그러나 기술의 중심에 있던 량원평은 자기가 번 돈을 아낌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투자했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나 자기의 편리함을 위해서 돈을 쓰지 않았다. (얼마 전 일론머스크 역시 물질적인 소비에 더 이상 돈을 쓰지 않겠다라는 기사를 봄) 한국의 대기업들과 상반되는 모습. 기술을 위해 돈을 쓰느냐. 돈을 위해서 기술을 쓰느냐의 문제.
그 어느 것도 우위에 있지 않기에 개인의 선택이겠지만 중국은 확실히 그 개인의 선택을 다시 역으로 이용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것이 미국과 중국의 국민성의 차이가 아닐까. 한 개인이 그 나라의 국민성(량원평은 더이상 다른 나라의 기술을 빌려와 다시 되팔지는 않겠다고 다짐 후 처음부터 연구했다.)을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건 아마도 낭만적인 생각이었는듯.
자, 어찌 되었든지. 이 책은 ai에 대해 굉장히 잘 적은 책이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선택해서 쓴 것도,량원평이라는 인물에 대해 고찰한 것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 책을 봄으로써 ai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기술적 흐름 및 방향성에 대해서 특히 미국이 아닌 배경을 중국으로 잡았다는 것도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럼 이제 ai 세상이 왔고 사람들은 더 이상 배우고 익히는 데 시간을 소비하지 않아도 될까? 슈퍼 컴퓨터를 비서로 두고 쓰는데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 전공을 선택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더이상 의미가 있을까?
여기서 생각난 것이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과 종종 보고 있는 손석희 질문들 이라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 수업에서는 질문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무엇을 배우고자 함에 있어서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 준 책.
그리고 손석희는 질문에 대한 노련함이다.또한 내가 이 프로그램에서는 당신보다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
읽고,생각하고,쓰는 것(독서)만이 질문을 잘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읽고 생각하지 않는 질문은 명령이다. 명령은 발전이 없다.
손석희는 자기가 절대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다. 배울려고 하는 프로그램은 강연이다.질문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주도권을 놓치면 안 된다.
Ai 가 암만 똑똑하다고 해도, 그 똑똑함 위에 있는 것은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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