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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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옛날 무한도전 볼때 만큼
빼꼽빠지게 웃어가며 보는 에능이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인데,
요리프로그램이 이렇게까지 웃길 수 있나 싶을 만큼
다들 즐기면서 프로그램에 임한다는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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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만에 요리를 하면서
시간에 못 맞춰 비상비상 거리며 허둥지둥 하지만,
거의 15분만에 멋진 요리가 탄생한다.
있는 메뉴 나가는 것도 버거운데 다들 척척 만들어 내는 걸 보면
몇 십년 요리만 한 사람은 다르구나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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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비슷한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공감이 되서 더욱 그럴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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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오픈 초창기에 처음 해보는 일이라 정신없는 와중에(그때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함)
대여섯살 되어 보이는 아이가 주방을 계속 쳐다보고있어서 자리로 가서 기다리라고 했더니,
아이 엄마가 내려와서 우리아이가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 하면서 둘이 지켜보고 있음.
아… 이 일을 어찌해야 하나…대략 난감한 가운데,
주방이 불 쓰는 데라 위험하니 안 된다고 딱 잘라 거절함.
만약 그 아이 엄마가 주방에서
일을 한 번 만이라도 했던 적이 있더라면,
절대 그런 말을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나도 아이를 키워봤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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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상황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었을 뿐.
경험+감정이 더해지면 공감능력이 생긴다.
이 소설에서는 공감이라는 단어가 주제로 느껴졌다.
다른 사람의 가진 상처를
그 사람이 느낀만큼 이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하지만 사람들은 슬픔,기쁨,사랑,노여움등의 감정을
계속적으로 누군가에게 말하고
듣는 사람이 그걸 이해해줬으면 한다.
여기에 그 사람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능력을 가진 여자가 있다.
피부가 벗겨지는 상처(절창)을 통해서 그 사람이 가진 모든 기억과 감정을 고스란히 느낀다.
왜 굳이 그런 설정을 통해서라도 이 이야기를 쓰고 싶었을까?
구병모라는 작가는….
아마도 글을 쓰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계속 했었던거 같다.
자기의 이야기를 남에게 들려주는 작가라는 직업은
무엇보다 그런 고민속에서 계속 살아온 사람이 아닐까.
하지만 상처를 내야만 알 수 있는 설정 또한 너무 잔인하다.
한편,내 상처를 피가 보이도록 찢어 발겨야지만 알릴 수 있다는 설정은
그렇게라도 해서 내 마음을 상대편이 고스란히 느껴지게 할 수만 있다면
결과에 비해선 그닥 나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현실세계에서는 피를 토하며 하는 말이라도
거짓으로 느껴지는 일이 다반사이니,
상처를 내며 전달하는 말이 훨씬 쉬울 방법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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